소설의 주인공 강은백은 어린 시절 할머니와 함께 살았다. 바람처럼 떠도는 도인 기질의 할아버지와 도시로 나간 아버지, 일찍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은 별로 없어 보인다. 유일한 안식처인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마을 사람들은 은백을 세달 간 볼 수 없었다. 그러나 은백은 3일 동안 오학동이란 선계마을에 다녀왔고, 거기서 그림을 가져왔다는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그 사이 은백의 머리는 하얗게 새어 있었다.
은백은 아버지를 따라 도시로 나가 새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지낸다. 그런 은백을 새어머니는 못마땅하게 여기고, 부와 권력을 지향하는 부모님과는 다른 성품을 가진 은백은 늘 오학동을 그리워하면 지낸다. 그러나 은백이 오학동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서는 세상을 초월한 그 어떤 경지에 이르러야 가능한 일 이었다. 은백은 경지에 이르러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는 못했지만, 성품이 그런 듯 인생 자체가 경지에 이르는 삶을 살아간다. 결국 세상의 우연과 인연은 신비한 노파를 통해 그 뜻을 이루어 준다.
은백이 오학동에 다시 돌아가려고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바로 편재에 대한 기억 때문이었다. 편재란 나와 사물이 하나가 되어 공감할 수 있는 현상인 것 같다. 돌 하나, 풀 한 포기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고, 그 모든 것들과 나는 연결되어 있다는 것, 그리고 세상에 난 모든 것은 다 연결되어 있다... 그런 사상인 것 같기도 하다.
은백이나 고산묵월, 침한 같은 이들은 이 세상을 살아 가면서도 다른 세상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다. 보통의 사람들과는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 그리고 단순히 그리워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세상에 도달하기 위해 큰 노력을 하며 살아간다. 현실 세계에서 그런 사람들을 찾는 것도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 같다. 가장 먼저 스티브 잡스가 생각나고, 너드나 긱으로 불리는 사람들도 비슷한 류가 아닐까 싶다. 다른 세상의 의미는 저마다 다르겠지만.
비행기 사고로 아이들은 어느 무인도에 고립된다. 무인도에는 어른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이들은 저마다의 성장과정 속에 학습된 사회성을 기반으로 대장을 뽑고 역할을 나누어 구조를 기다리기로 한다. 그 중심에 랠프와 잭, 그리고 돼지가 있었다.
대장인 랠프와 돼지는 구조를 최우선 과제로 생각한다. 그래서 지나가는 배에 구조를 요청할 수 있는 연기 피우는 일의 중요성을 주장하고 당번을 정한다. 그 과정에서 잭과 성가대는 사냥과 불 피우는 일을 맡았고 순번을 정해 불이 꺼지지 않게 하기로 약속한다. 그러나 사냥에 집중한 잭의 무리는 불을 꺼뜨렸고, 그 시간에 배 한대가 지나감으로 인해 잭과 랠프의 갈등이 시작된다.
잭은 집단 내에서 자기 나름의 노력이 인정받기를 원했지만, 랠프와의 기싸움에서 번번이 무너졌다. 자존심에 상처를 받기 시작한 잭은 그런 현실을 견디기 힘들었나 보다. 결국 잭은 무리를 이끌고 떠난다.
잭의 무리에게는 아이들의 본능을 자극하여 끌어당길 수 있는 힘이 있었다. 손쉽게 구할 먹거리라고는 과일 밖에 없는 섬에서 사냥을 통해 멧돼지 고기를 제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힘을 알게 된 잭의 무리는 아이들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였고, 랠프와 돼지는 오히려 소외되고 만다.
그 일련의 과정 속에서 사회성을 잃어버린 잭의 무리들은 광기에 빠져들고 만다. 그 광기에 사이먼과 돼지는 희생을 당하고, 랠프는 간신히 숲으로 도망친다. 잭의 무리는 랠프를 잡기 위해 숲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불을 냈고, 결국 숨을 곳 하나 없는 해변까지 쫓겨 나온 랠프에게도 마지막 순간이 다가오는 듯 했다. 그 때 도망치던 랠프의 시야에 어른이 하나 보인다. 무인도 근처를 지나던 군인들이 숲에 난 화재와 연기를 보고 섬에 들어왔던 것이다. 어른의 출현으로 아이들의 광기는 급속히 소멸되고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어렸을 때 TV 영화로 본 것도 같고, 책도 읽은 것 같은데 파리대왕이 어떤 의미인지 기억이 나지 않아 다시금 읽게 되었다. 잭의 무리가 무서운 존재에게 바치기 위해 멧돼지 머리를 남겨 두었고, 그 머리에 파리들이 꼬여있는 모습을 본 사이먼이 파리대왕이라 이름을 붙여서 그런 것일까. 제목으로 정한 것이라면 어떤 중요한 의미가 숨겨져 있을 것 같은데 명확히 떠오르는 것은 없다. 읽는 중에 원시시대의 토템이 이런 과정 속에서 생겨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은 잠깐 했었지만.
책을 읽으며 어느날 갑자기 사회를 유지하는 시스템이 사라진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관습과 규범을 무시해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는 상황이 된다면.. 아마도 혼란과 갈등이 생겨나고 해소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결국 새로운 질서와 시스템이 생겨날 것이다.
한편으론 인간의 본성은 사회화 과정을 거치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표출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일련의 집단들이 저지르는 행태를 보면서 소설 속 잭의 무리와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런 일련의 집단들이 사회를 유지하는 시스템을 좌지우지한다면 그 사회도 소설과 별 반 다를 게 없겠구나. 그렇다면 사회란 질서를 유지하려는 집단과 새로운 질서를 만드려는 집단들 간의 끊임없는 갈등관계속에서 발전이 아닌, 변화해 나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처음 이 책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이 고등학교 때 였는 지 대학 때 였는 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그 이후로 여기저기서 인용되는 것을 꽤 많이 보고 들었던 책 입니다. 그럴 때마다 읽어봐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지나쳤었는데, 올해 결정적인 계기가 생겼습니다. 스티브 잡스 열풍이 불면서 애플이 1984를 모티브로 만든 광고를 본 것이죠. 막연히 생각했던 이미지가 광고 영상을 통해 구체화 되고, 상상의 나래가 펼쳐지니 궁금해 견딜 수가 없어 구입하고 말았습니다.
책은 생각보다 쉽게 읽히지는 않았습니다. 초반부를 지나면서 인물과 사건 전개가 다소 사상적으로 변해갔기 때문일까요. 읽다보면 눈꺼풀이 무거워지고 이내 손을 놓기 일쑤였습니다. 덕분에 얼추 2달 정도 걸려 읽은 것 같네요.
이야기 구조는 단순합니다.
오세아니아의 당원인 윈스톤은 깨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모순 투성이인 당의 구호나 주변 인물들의 말과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죠. 그러나 감시가 일상화된 사회에서 그런 내색을 하는 것은 파멸에 이르는 길 임을 알고 있기에 불안한 생활을 지속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윈스톤의 내면이 당의 조직적인 강압과 설득에 의해 변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오세아니아가 어떻게 그런 사회가 되었고 유지해 나갈 수 있는 지를 보여 줍니다.
국가라는 절대명제와 목표지상주의의 결합에 개인의 자유가 결여되었을 때를 경고하는 소설이라고나 할까요. 더불어 모든 언론이 엄격히 통제되어 과거까지 조작하는 사회의 무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이나마 국가의 역할, 정치, 대기업, 중소기업, 자영업자, 경제, 조중동, 나꼼수, 언론, 사회 안전망 등 주위를 둘러싼 많은 것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 겨우 주요 인물과 배경, 오세아니아의 국가철학과 관련된 몇몇 용어를 이해하는 정도일 뿐이라,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한 번 더 읽어봐야 겠습니다. 그 때에는 지금과는 다른 깊이의 느낌을 가질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드네요.
뽀모도로 테크닉이란 해야할 일을 여러 개의 [25분 X N] 단위로 쪼개고, 규칙을 준수하여 실행하는 것 입니다. 집중과 휴식, 짧은 성공을 반복함으로써 지치지 않고 슬럼프 없이 지속적으로 일을 해나갈 수 있도록 하는 테크닉 이지요.
뽀모도로 테크닉을 알기 위해 굳이 책을 읽을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테크닉이란 것이 아주 간단하거든요.
1. 주방 타이머가 돌아가는 동안 할 일을 한 가지만 정한다.
2. 주방 타이머를 25분으로 맞춘다.
3. 25분 동안 오로지 그 일에만 집중한다.
4. 타이머가 울리면 5분간 휴식을 갖는다.
5. 다시 주방 타이머를 25분으로 맞추고 일에 집중한다.
도움이 될 것 같아 뽀모도로 테크닉을 업무에 적용해 봤습니다만, 쉽진 않네요. 25분이란 짧은 시간 동안 내외부의 인터럽트는 생각 이상이었고, 어쩌다 25분을 질주하면 그 탄성에 일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일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도 쉽지만은 않다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며칠 꾸준히 해 본 결과 하루를 온전히 컨트롤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뽀모도로 테크닉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잘 활용하면 하루를 즉흥적으로, 또는 그냥 열심히 보내고 난 후 '오늘 뭘 했더라?' 하는 허탈감에 빠질 일은 적어질 듯 합니다.
뽀모도로 테크닉을 실천하면서 몰랐던 습관 하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무언가 막히거나 잠시 여유가 생길라치면 저절로 메일을 확인하고 있더군요.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메일을 보거나, 급하지 않은 업무메일에 꽤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더라구요. 앞으로는 메일도 뽀모도로 테크닉에 따라 확인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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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행동이 유발되는 이유
에너지는 고갈되고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아진다.
훌륭한 결과를 내려면 지속 가능한 페이스로 일해야 함을 경험으로 깨달은 것이다.
연상기계, 시각으로 표현하라
마인드맵 같은 시작적 기술은 연상작용을 잘 보여주는 훌륭한 도구로서, 장기기억에 알맞다.
몰입과 휴식
몰입상태에서는 전체를 보지 못한다.
몰입 상태에 들어가기 전에 태엽을 감아 25분으로 맞추고 타이머가 울리면 잠시 깨어나 전체 그림을 살피고, 다시 몰입에 빠져든다. 이게 바로 리듬이다. 덧붙여 영감을 얻으려고 죽치고 앉아 기다리기 보다 잠깐 쉬고 나서 의자에 앉아 집중하는 편이 몰입에 빠지기 더 낫다는 사실도 명심하라.
뽀모도로 테크닉은 간단하다. 오늘 할 일을 적어놓은 종이에서 우선순위가 가장 높은 일을 선택해서 타이머를 25분 후로 맞추고, 그 일에만 집중하면 된다.
제대로 휴식 취하기
쉬는 시간은 변동될 수 있지만, 심리적으로 도전적인 활동과 일에서 내 자신을 3분에서 5분 정도 완전히 분리해 둔다.
바로 여기서, 지금 당장
작은 반복주기와 일일 약속으로 지금 이 순간 내게 중요한 것에 집중한다.
아침에 계획을 세울 때는 큰 그림에 대해서 고민하고, 뽀모도로를 시작하기 전에는 우선순위를 할당하며, 하루가 끝나면 기록하고 처리하고 시각화하는 시간을 보낸다.
인정하고 기록한 뒤 계속하라
내부 방해가 생겼을 때 쓰는 전략은 가장 먼저 방해를 인정하고 기록한 뒤 즉시, 방해 받기 전에 하던 일을 계속하는 것이다.
정량적인 예측 오류
여전히 일이 끝나지 않았다면 다시 예측한다.
세번째로 다시 예측을 했는데도 끝내지 못했다면 실패한 것이다. 왜 계속 과소 예측하는 지 분석해야 한다.
저자들은 웹기반 소프트웨어 업체 37signals의 창립자들 입니다. 회사 설립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경험을 블로그를 통해, 그리고 PDF로 발표했었습니다. 그걸 모아 REWORK란 이름의 책으로 다시 출판한 것 입니다. 기업을 운영하면서 과정을 공유하고, 회고 했으며, 그 결과물로 다시 기업의 부수적인 수입을 마련한 것이지요.
책의 내용대로 라면 위의 일련의 과정은 창립 초기부터 치밀하게 계획된 것이 아닐 겁니다. 37signals란 기업은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습니다. 장기적인 계획을 세운다는 것의 단점을 잘 알고 있으며, 대신 추측이란 걸 합니다. 그리고 주 단위의 계획과 할 일을 점검하고 실행해 나갑니다.
기업의 성장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으며, 제품도 단순함을 추구합니다. 너무 많은 기능은 사실 일부 큰 고객사에서나 필요할 뿐 37signals가 타겟으로 잡고 있는 대부분의 중소기업에는 필요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고객사가 성장하여 더 많은 기능을 요구하기 시작하면 그 고객사에는 37signals보다 더 잘 응대할 수 있는(어쩌면 경쟁사라고 할 수 있는) 기업을 추천해 줍니다. 즉 37signals는 회사의 성장에 따라 일부 대형 고객에 귀속되기 보다는, 단순한 제품으로도 커버 가능한 작은 기업들을 상대로 일관성을 유지하겠다는 겁니다.
일 중독, 직원 감시, 강제적인 기업문화 등 직원들의 사기를 저해하는 요소에 대해서는 단호히 NO!를 외칩니다. 일에 중독된 직원이나, 직원을 감시하거나, 규율을 강조하거나, 기업문화란 옷을 강제로 입히는 것은 결국 전체적인 생산성을 저하시키는 원인이라는 것이지요. 제가 경험했던 직장들은 하나같이 37signals와 반대였었군요. 늦게까지 퇴근하지 않는 직원들의 대부분은 일과 시간을 집중해서 사용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고객사의 강요와 같은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었지만요. 직장 문화도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것인데, 그걸 강제하려고 하니 참 어색했던 것 같습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주제 하나를 꼽으라면 '나에게 집중하라. 그들에게 신경쓰지 마라.' 입니다. 역시 중요한 건 다른 사람이 무엇을 하고 있느냐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가 입니다. 남을 이기기 위한 것이 목표가 되기 보다는, 나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겠지요.
짧은 주제와 그에 대한 한두페이지 분량의 글, 그리고 인상적인 삽화(?)로 구성되어 아주 쉽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중간 중간 무릎을 치게도, 고개를 갸우뚱 거리게도, 내 모습에 비춰 생각해 볼 만한 꺼리들도 꽤 많았고 조금이나마 마음의 근육을 튼튼히 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이 책을 무시하면 위험해진다' - 세스 고딘
세스고딘이 누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책에 가장 어울리는 추천사를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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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생각해 보기
- 완벽한 계획은 불가능하다
- 꼭 성장해야 하는가
- 일 중독
- 시간이 없다는 말은 변명일 뿐이다.
- 나에게 집중하라, 그들에게 신경쓰지 마라.
- 알아서 하는 사람을 고용하라.
- 직원은 초등학생이 아니다.
- 직원들을 5시에 퇴근시켜라.
- 영감은 소멸한다.
이 책을 손에 잡고 읽게된 계기는 에피소드로 시작하는 초반부의 이야기 덕분 이었습니다. 착하고 힘없는 개발자가 고생해서 만든 시스템을 사용자는 사용하기 불편해서 거만하기 짝이 없는 소프트웨어로 인식한다는 내용이었죠. 착하고 힘없는 개발자에게 감정이입되어 임백준씨가 썼던 책들과 비슷한 류라 생각하고 기대에 차 계속 읽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짧은 에피소드 뒤에 이어지는 내용들은 꼭지로만 보면 괜찮았지만 그다지 인상적이진 못했습니다. 쟁쟁한 토픽들을 유기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그저 펼쳐 놓기만 한 느낌이랄까요. 마치 맨유 선수들이 우리나라 청소년 대표팀을 만나 졸전을 치루는 경기를 본 것만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책 내용이 형편없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저와는 코드가 맞지 않을 뿐이었던 것 같습니다. 번역서가 아닌 국내 개발자의 살아있는 경험과 통찰을 배울 수 있는 책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그런 측면에서는 아주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국내 현장의 실전 경험이 많은 분들의 통찰을 배울 수 있는 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청중 앞에서 정해진 시간 동안 한 주제에 관해 설득력 있게 이야기를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라 해도 마찬가지 입니다. 사회적 성공과 말하기는 전혀 별개인 때문입니다. 아무리 사회적인 성공을 이루었다고 하더라도, 국민학교 시절 교장 선생님 훈화 말씀처럼 아이들을 쓰러지게 만드는 그런 정도라면 곤란하겠지요. 스피치를 잘 하기 위해서는 사회적인 성공을 이루기 위해 그랬던 것처럼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 책은 아트스피치의 창시자 김미경 원장이 스피치를 잘 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면 되는 지 최적화된 방안을 알려주는 책 입니다.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템플릿과 적절한 사례를 들어 설명하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읽히는 편입니다.
아트스피치의 핵심은 무언가를 이야기 하기 위해선 내 속에서 먼저 소화가 되어야 한다는 것 입니다. PT, 강의, 세미나 등 어느 자리에서도 효과적인 의사전달을 하기 위해서는 미리 고민하고 곱씹어서 자신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게 만들어 두어야 한다는 거죠. 그리고 고민하고 곱씹은 그 컨텐츠를 표현할 때 아트스피치에서 제공하는 템플릿이란 옷을 입히면 좀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템플릿은 템플릿일 뿐이며 자기 주변에서, 인생에서 이야기 거리를 끊임없이 없이 찾아 내용을 채워나갈 것을 주문합니다. 그 꺼리들을 아트스피치에서 제공하는 템플릿에 맞춰보고, 자신의 것으로 체득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결국 하려는 것은 나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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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에서 주제가 나오고 B에서 설명을 했으면 다시 본 주제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야 '아, 이걸 강조하면서 끝내는구나.' 하고 안심하면서 감동과 설득을 당할 마음의 준비를 한다. 흥분한 나머지 옆길로 새는 강연자들이 많다. A'로 돌아가지 못하고 원 주제에서 한참 벗어나 C나 D, F로 떠나는 것이다.
지루하게 끌면 끌수록 신뢰감은 바닥나게 마련이다.
스피치 원고의 황금비율(10분)
도입부(30초) - A (2분) - B (4-5분) - A1 (2분) - 종결부 (30초)
탁월한 강사 일수록 에피소드를 잘 활용한다.
에피소드란 스토리텔링의 소스이며, 스피치를 살아있게 하는 활력이다.
에피소드를 얻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과 자신의 일상을 관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자기 자랑과 에피소드는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에피소드와 논리의 경계는 숨겨야 한다. 에피소드를 통한 감정이입을 유도한다.
청중의 기본 속성은 방어적, 보수적, 집단화이다. 시작부터 강성으로 주입하려 하지 말고, 동화되도록 하라. 전체 집단은 소집단으로 분열시켜 동참하게 하라.
강의 중간에 불필요한 갈등을 유도하는 스피치도 자제해야 한다. 그런 부정적인 말과 행동은 청중에게 갈등을 안길 뿐이다.
스피치는 청중 앞에서 얼마나 자주 이야기해봤는지가 무척 중요하다.
1,000명이 앉아 있어도 듣는 사람은 각각의 개인이다. 1명씩 자기가 필요로 하는 말을 챙길 뿐이다. 청중이 아무리 많아도 한사람으로 보이기 시작하면 원래의 계획대로 밀고 나갈 수 있다. 그 뒤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 아니라고 생각할 분도 있겠지만', '여기에 해당 사항 없는 분도 계시겠지만' 이런 식으로 사설이 길어지면 신뢰감은 떨어진다. 그들 모두를 무조건 믹서에 넣고 엑기스를 추출하라.
가장 어리석은 스피커는 자기 말만 하는 사람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도 청중이 주는 단어와 힌트로 다시 한 번 각색해야 한다.
발음은 웅얼대지 않는다. 습관어와 결별하라.
시선 마사지.. 아무리 입으로 따뜻한 이야기를 해도 시선으로 쓰다듬지 않으면 청중은 그 따뜻함을 못 느낀다. 시선을 분산할 때는 눈과 목 뿐만 아니라 몸도 따라 움직여야 한다. 좌향좌 우향우 하듯 몸 전체를 돌려서 보거나 아예 움직이면서 걷는게 좋다.
건배사의 성패는 나만 할 수 있는 이야기인가 아닌가에 달렸다. 정말 마음 속 깊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살짝 풀어놓고 그걸 축약해서 구호로 외치면 된다.